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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동]  [외식·음료 > 호프·일반주점]
s_8347***
14 LEVEL
2024.07.27 15:38
조회 1,439 좋아요 2 차단 신고
전 20살 대학 다니고 있는 남학생이고 포차 알바를 한지 4개월이 넘어갑니다.
처음에는 월 화 수 목 7시반~12시반 타임을 맡았었고 금 토 일 알바는 따로 있었습니다.
첫 알바였는데도 너무나도 적성에 맞고 재밌도 나름 있었기에 주말 대타 일이 나오면
서슴없이 할 정도로 푹 빠져 있었습니다. 주말은 3시 마감때 까지라 돈도 더 벌 수도 있었구요.

제가 3월 초에 들어왔는데 3월 중후반에 원래 있던 주말 알바분 그만두고 얼마 후에
들어온 본도 1~2개월 하다 빠지는 날이 너무 많아 사장님이 자르셨습니다.
두번째 분이 잘린 시기가 대학교 종강 때 즈음이라 방학 동안에는 평일주말을 도맡아 하겠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평소 저에 대한 신용이 두터웠던 사장님은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7, 8월은 월 화 수 목 금 토 를 하게 되었고 일요일은 그래도 하루는 쉬라며 빼주셨습니다.

근데 참 희한한게 분명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거부감 느낄게 없었는데 7월 한달을 다 끝마친 지금
시점에서 주말 알바 하기가 뭔가 좀 두렵고 무섭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어서 더욱 미칠 지경입니다.
평일은 아무 문제 없지만 3시 마감까지 하는 금토는 뭔지 모르게 속이 답답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3시까지 했던 경험이 적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희 가게 피크 타임이 대강 9시 부터 11시 사이즈음인데
12시 넘어서 한두시에 바빠지기 시작하면 막 때려치우고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가 크게 치솟아요.
아무리 바쁜 주말이더라도 평소에 그 시간대에는 사람이 빠져서 한가한 시간대여서 그랬던 건지
이 사람들이 다 가야 비로소 마감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3시까지 참는 것 자체가 힘든 것 같기도 해요.
어제 금요일도 딱 그랬는데 손님받고 보내고 하다 딱 절반 테이블 정도 남아 안정적인 흐름이 되었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멈추려 해도 계속해서 왈칵 쏟아졌습니다.

일단은 힘들고 지쳐서 그랬던 것 같기는
한데 자세한 건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부터 이 일이 나한테 맞지 않았다면 별 대수도 아니었을텐데
오히려 저한테 잘맞고 그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알바자리였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쓰라렸던 것 같아요.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와 조금이나마 비슷한 경험을 가지셨던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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